8월 19일. :: 2007/08/19 20:29

오랜만에 목구녕에 빼갈 한 잔 축여줬다.

조대위님 덕분에 영화 한 편. 짱깨집에서 탕수육.양장피.쟁반짜장에 빼갈까지.

별로 기대 안 했었는데, 완전 최고였다.

화려한 휴가도 나름 볼 만했고.

근데 영화보고 술 한 잔 하니깐, 군대오기 전 한창 마광 만나던 생각이 나더군.

금욜마다 같이 둘둘치킨에서 맥주 한 잔. 7070에서 아무도 없는 영화관 제일 앞자리에서 영화 한 편.

마음 맞는 친구와 뭔가 함께 한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지........만

그것보다 하루빨리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 왔으면 하는 생각이 너무나도 간절했다.

지난 금요일에 D-200을 돌파했는데, 200일이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

전역하고 바로 복학해야 하는 내 상황에서, 아무것도 해놓은 게 없는 지금 상황은 그저 답답하고 두렵기만 하다.

그러면서도 내심 200일 후딱 그냥 지나버리기만 하면 더이상 바랄게 없다라는 생각만 하루에도 몇번씩 하곤 한다.

사실은 군생활이 힘든 것도 아니고, 무척 편하기만 하지만.

자꾸 힘들게 만드는건 그 어떤 다른 것도 아닌 나...인가보다.

에라 모르겠다.

이런 땐 술 한 잔 마시고, 알딸딸한 기분에 몸을 맡기고 그냥 푹 자는 게 최고인데, 그 정도도 맘대로 못하니...

그래도, 첼시전만 이긴다면 다 괜찮을꺼야.............

리버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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