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9. 22(월) :: 2008/09/23 02:04

  9월초부터 잠시도 쉴 수 없었다. 고연전, 추석, 창립제에 끊이지 않는 숙제 덕분에. 드디어 고연전과 창립제가 끝났다. 한숨 돌리고 싶었는데 일욜에 술이 안깨서 계속 쓰러져있는 바람에 그럴 수 없었다. 덕분에 오늘 내내 힘들어서 죽을 뻔했다. 2,3,4,5,6교시였는데 하루가 너무너무 길었다. 그러고 미기 숙제를 하러 백주년에 갔다. 한 일주일 동안 잠을 거의 못 자서 너무 피곤해서 한시간 정도 잤다. 그러고 자리에 앉았는데 도저히 못 하겠더라. 그렇게 또 한시간을 자니깐 좀 살 거 같았다.

  백주년 기념관에 고시실이 들어오면서 영 보기 싫어졌다. 예전엔 탁 트인 넓은 공간에서 나 혼자 큰 한 테이블 차지하고 여유롭게 숙제하는게 나름 맛이었는데 이젠 숨이 탁 막히기부터 한다.

  사람 없는 텅 빈 도서관에 앉아서 공부할 때 그 성취감? 승리감? 우월감에 도취되는 맛이 썩 괜찮았는데 테이블 수가 적어지니 그런 느낌을 느끼기가 힘들다. 젠장 ㅋㅋㅋ 아 슈ㅣ벌 얼굴도 이쁘장하게 생긴 것들이 왜 그 시간에 앉아서 열공하고 있는걸까? 젠장. 잠 안 자면 쓰러질 거 같은 기분에 그냥 자긴 했는데 영 불쾌한 패배감이었다. 젠장젠장..

  나를 지탱해온 건 언제나 허영심이었다. 남에게 칭찬받고 싶어하는 마음, 잘난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 변하지 않는다. 근데 난 졸라 멋지기 때문에...그래도 괜찮다. 난 간지나니까..크크크크ㅡ크크크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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