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8. 19(화) :: 2008/08/20 00:13

  # 집을 나와서 아이팟을 손에 쥐고 이어폰을 꼽고 천천히 녹지로 걸어올라가는데 너무 행복했다. 시원한 바람, 넉넉한 여유. 오늘도 엔돌핀이 끝없이 용솟음쳤다.

  # 오늘도 8km 뛰었다. 어제, 그제 운동을 빡세게 해서 금방 다리에 젖산이 쌓이는 느낌이 왔지만 천~천~히 계속 뛰었다.

  # 다 뛰고 가만히 앉아서 땀 식히고 있는데 까만 나시 입은 한 남자가 뛰는 걸 봤다. 몸에 군살도 얼마 없어 보이고 리드미컬하게 참 잘 뛰는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그 분이 나를 불렀다. '미르야'. 자세히 보니 태호형이었다. 완전 놀랍고 반가웠다. 좀 닮았다고는 생각했었는데... 예전 내가 1학년때 태호형은 복학생, 아마 4학년이었던듯. 그때 내가 사람을 가르는 기준은 무조건 '운동을 얼마나 잘하냐' 였는데 그래서 태호형은 그렇게 임팩트가 크지 않았었다. 근데 오늘은 임팩트가 꽤 컸다. "형, 종암경찰서 쪽에서 일하잖아. 가끔 뛰러오지" 뭔가 부러움부러움.... 난 언제쯤 그렇게 직장을 잡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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